대작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논란 화법을 가진 조영남의

이번 오은영의 금박상담소에는 조영남이 있었다.

지난주 예고가 나왔지만 비호감과 불호의 상징처럼 돼버린 조영남은 한동안 고생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작 논란으로 인해 대법원까지 재판을 끌어야 했고, 최종적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아직도 대중은 조영남을 색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그랬으니 할 말이 없지만 과연 이것이 대중 탓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이 지점에 대해 오은영 박사가 냉정하게 지적해줬다.

조영남 대작 논란에 대해 얘기한다면.

내가 조영남의 이론에 설득당한 게 아니라 조영남의 주장이 맞았던 것 같다.

우선 화가나 만화가, 드라마 작가까지 자신이 쓸 글이 그리 많지 않다.

유명 드라마 작가의 경우 돌봄에 쓸 수 있는 보조 작가가 서너 명은 된다고 들었다.

대부분 자기가 쓴 것과 똑같이 쓸 수 있는 문하생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 밖에 유명 작가는 기본적인 스토리의 진행 방향과 아이디어만 전달하고 보조 작가는 이를 더 구체화한다.

만화가도 마찬가지다.

옛날 만화업계에서 일했던 분들에게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다.

이는 거의 대작논쟁을 벌일 만한 일이지만 1990년대에 순정만화계에서 매우 유명한 H만화가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작품이 워낙 인기가 많아 그와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유명하지 않은 만화가에게 그녀의 이름으로 그녀의 작품인 것처럼 만화를 연재해 출판했다고 한다.

그분의 말씀으로는 유명 만화가인 H씨가 그린 만화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고 하니 이런 대작 대필 논쟁이 문화예술계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일임을 짐작할 수 있다.

조영남의 말대로 많은 유명 예술가들도 보조 작가를 고용해 자신의 작품을 돕도록 한다.

대법원도 조영남이 그린 화투 그림에 대한 기본 아이디어가 조영남의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마 이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일반인은 잘 모르는 것도 아니다.

나도 업계 관계자에게 물어보거나 잡지에서 전문 지식을 주워서 알고 있는 정보였으니까요. 특히 만화가의 그림이 미묘하게 다르다면 보조작가가 그린 것이다.

고스톱이라는 기본 아이디어 자체는 조영남의 머리에서 나왔으니 나 역시 대법관이라도 무죄로 판결할 것 같다.

이 사건은 조영남이 워낙 유명해 이상하게 화제가 돼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윤여정 배우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후 조영남이 이를 우아한 복수라고 말했다가 더 욕을 먹었다.

우선 오은영 박사는 유머와 비유를 줄이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 정형돈의 팩트폭력처럼 조영남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기본적으로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기만을 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배려 자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성향은 이혼하고 집을 나가다가 쫓겨났다는 표현을 쓴 것에서도 드러난다.

확실히 자신이 잘못해서 이혼했는데 쫓겨났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 자식들과의 관계가 좋을 리가 없다.

조영남은 가정을 회복하려는 노력 자체를 했을까. 게다가 재정적인 지원도 거의 하지 않고 윤여정이 단역으로 시작해 고생한 것은 유명한 일화가 아니던가.

그리고 표현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78년을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의 전형처럼 보인다.

<조영남의 화법에는 필터가 없다> 그리고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말을 해야 안다.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남이라고 생각하면 돼. 가끔 보면 답답한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생각이나 태도를 알 방법이 전혀 없다.

우리가 텔레파시로 통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아, 중요한 것은 꼭 말로 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

그 순간은 불편하지만 말을 하면 상대방이 말이 통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구별할 수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무조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사실 이번 오은영의 돈 되는 상담소를 보고 조영남에 대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저 나이 또래의 남자 어른들은 모두 그런 것 같기 때문이다.

대화법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임금님처럼 군림하며 살았지만 나이 들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고 바꾸기도 어렵지만 78세의 나이에도 오은영의 바로 옆 상담소에 와서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는 걸 보면 아주 골치 아픈 사람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제라도 사이가 소원해진 아들들에게 전화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관계를 개선해 주길 바라며, 대중과의 소통에서도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말을 덧붙이기 싫으면 말을 아끼며 행복한 노년을 보냈으면 한다.

다음 주에 원더걸스, 핫펠트, 예은이 나오는데 궁금하다 아마 아버지 얘기를 하려고 나온 것 같은데 연예인들은 특히 가족 문제가 많은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오은영의 골드상담소 다음주예고 핫펠트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