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가 영어라니요. 그 무게에 눌려 시작하기로 마음먹기가 힘들었지만, 의기양양하게 시작하면서부터는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해졌다.
그저 집에서 편하게 한글처럼 건네주고 싶어서, 원작 소설을 원서 그대로 읽는 기쁨과 글로벌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에 파이어!
11월 중순에 준비를 시작했으니 어느새 2개월이 지남. 매일 꾸준히 해보려는 자신을 분발시키기 위한 중간 점검의 시간.
마파영 마인드스쿨 카페에서 줌 수업을 받으면서 영어가 친숙해진 뒤 한글책처럼 열심히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슬며시 고개를 들어 영어 환경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거실 한쪽 구석에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결코 살 수 없었던 전면 책장 시작. 영어책과 DVD를 잘 볼 수 있도록 진열한다.
밤늦게까지 웬디북스, 동방북스의 원서 온라인 서점을 들여다보며 어떤 책이 있는지 구경한다.
그래봐야 무슨 책이 아이들을 좋아하는지 재미있어 하는지 몰라 쩔쩔매다 보니 현직 영어도서관식 학원 대표의 유아초등학생 영어코칭지도사 줌 수업이 신기하게 내 눈에 들어와서야 마지막 자리를 잡고 들은 후에 무슨 상을 받은 책… AR 어쩌고 성별에 따라 입맛에 따라 약간 개념도 나오고. 관련 책도 읽고 아이들에게 생활영어 한마디를 전해주기 위한 공부용 책도 옆에 두고 빈 시간을 메워 현재 진행 중이다.
11월 말부터 읽어달라고 가져올 때 자기 전에 책 읽어줄게 처음에 흥미를 가지기 위해 아는 사람에게 팝업북이나 플랩북을 추천받았는데 처음에는 정말 신기하긴 하지만 그 정도가 전부인 것 같다.
읽는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1000권 읽는 읽기 트리의 벽보 제작, 일일 미션 완수하면 아이가 엄마 잘했다고 스티커를 붙여주는 식이다.
진도가 나가는 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각각 7권씩 무더기로 가져와(원래 하룻밤 7권) 목과 부담감이 커지거나 마음껏 읽다가 중간에 잠들거나 아주 가끔 10권씩 읽거나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변명하자면 ‘Elephant and Piggie’다.
한 달 넘게 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데,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고 좋은 책이나 주인공이 큰소리로 말할 것처럼 말풍선 큰 글씨로 표시된 내용을 크게 읽고 있으면 목이 쉰다.
보통 100권마다 보상하라는데 1000권을 읽을 때까지 10번이면 금방 질린다고 해서 첫 파티는 조금 여유 있게 열기로 했다.
나무 3그루 (420그루) 완성 후에 문방구에 가서 원하는 것을 마음껏 사기로 했는데 나무 3그루를 진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7권은 꼭 읽고 스티커를 요청하자. 힘내자 엄마
노부영(노래하는 영어동화)이라는 제이와이북스 출판사의 유명한 시리즈가 있는데 유튜브에서 살짝 들어보고 엄마 취향대로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운 노래만 엄선(?)해 yes24 수영점 F1963에서 낱낱이 구입하는 노력이 마지막 준비 과정이었다.
정말 멜로디가 세세한 곡들이 많아서 아침에 아이들을 깨우는 용도로 쓰기에 아주 편리하다.
‘Up Up Up’이 여전히 인기가 많아 가끔 일어나기 싫고, 가게에 가기 싫어서 꾸물거리는 날에는 ‘Dump Truck Disco’를 처방한다.
효과가 금방 나타나다.
표정이 바뀌고 몸을 흔들며 침대를 떠난다.
평소 다른 것에 집중하며 놀 때나 목욕, 차로 이동할 때(어딘가 갇혀 들을 수밖에 없을 때 최적의 타이밍!
), 노부영 집, 슈퍼 심플송 CD를 한 번씩 틀어준다.
위와 같은 것들을 하루에 ‘집중해서 듣기’, ‘집중해서 듣기’… ‘내 수준’에 걸맞는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이 [편하고 즐거운 영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습관이 되려면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듯 CD와 CD플레이어를 쉽게 손이 닿는 곳에 놓고 그냥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틀어주면 그만이다.
충분해
영어 유치원을 고민하던 시기에 알게 된 리틀팍스.. 당시에는 흥미를 끌지 못했는데 이번에 관련 책을 보고 다시 알게 되어 가입해 보는데 관심이 생기고 나서 보여주니까 꽤 재미있을 것 같다.
1단계 동화 속에는 ‘Bat and Friends’, ‘Bird and Kip’, ‘Tiretown school’이 현재 5세, 8세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귀여운 캐릭터 취향 영어자막을노란색으로바꿔들리는소리와글자를매칭하는데좋다.
DVD는 원래 좋아하던 바바파파나 페파피그라에서도 책과 스크립트가 같지 않아 오래 보기가 힘들지만 리틀 팍스 동화는 1회가 3분 내외로 너무 일찍 끝난 탓인지 오히려 넉넉하게 1시간을 본다.
쓰기 시작할 때는 영어로 된 독서 통장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yes24 사은품 통장에 그날 읽은 책 제목에 맞게 적어보기로 글씨 그림 정말 세세하게 그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이런 풍경도 마주하고
그저께 저녁에는 큰일이 났다.
매일 읽는 Elephant and Piggie 중 We are in a book을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솔직히 내용은 진작 외웠을 텐데 말이 전혀 의미가 없으니 듣기만 하던 녀석이 자기가 읽어보겠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파닉스로 간신히 문장을 끝까지 읽어낸다.
엄마는 이 순간 감격해서 뽀뽀 천만 번 당신의 놀라운 시도를 축복한다.
그래, 그러면 돼. 이런 사소한 순간을 참 받아들일 나이여서 매일 엄마의 활동이 즐거운가 싶고 또 고마운 오늘이다.
빨리 너에게 눈이 밝아지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
(엄마도 함께 더 밝아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