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경기 바닥을 예상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45% 올랐고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67% 올랐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이를 예상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주성엔지니어링이 특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3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21년 매출 3773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16.1%(606억원)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1026억원)보다 213억원(20.7%) 늘어난 123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워낙 어려운 와중에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 이례적인 성과를 낸다면 반도체 시장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침체를 예고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올해 투자를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반도체보다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 반도체 리스크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기대를 반영한 것 같다.
또한 반도체 미세공정이 부각되면서 원자층증착(ALD) 사업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은 주성엔지니어링에 희소식이다.
참고로 ALD는 증착 방식 중 하나입니다.
증착이란 불필요한 회로를 제거한 웨이퍼 위에 분자 및 원자 수준의 박막을 증착하는 일련의 공정을 말한다.
증착은 크게 물리기상증착(PVD), 화학기상증착(CVD), ALD로 나뉜다.
PVD는 주로 금속 박막 증착에 사용되고, CVD는 반도체, 절연체, 전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박막 증착에 사용된다.
또한 ALD는 박막 두께 제어가 용이하고 이물질 오염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