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취미였다.
확실히 독서 이외에 뭔가 제대로 된 취미가 생겼을 때와 커피가 취미가 된 시대가 비슷하다 커피를 배우게 된 것이 책이라면 사진도 책으로 시작했다.
장롱에 있던 자신보다 연식이 오래된 카메라 캐논 AE-1을 꺼내기도 전에 이미 홍익대 북카페 작업실을 알 수 있었다.
그때 꽂힌 책이 윤광준 저자의 잘 찍은 사진 한 장이었는데 그 책을 처음 접한 곳이 작업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핸드드립 커피도 사진에 앞서 관심을 갖게 됐지만 당시 와인과 고민 끝에 커피로 결정한 뒤 책으로 독학하면서 취미로 자리 잡았다.
비슷하게 시작한 취미 두 가지는 그렇게 책을 통해 익혔고 일상이 됐다.
매일 사진을 안 찍는 날이 없고, 커피를 안 마시는 날이 없으니 일상이랄 만하다.
핸드드립은 그냥 간혹 내리지 않을 때가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있다.
과거 사진이 취미였던 뒤 DSLR를 한창 사용할 때는 휴대전화 카메라에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비중을 높여 간 시기가 아이폰3GS를 거쳐 2012년 출시된 갤럭시노트2 때였던 것 같다.
DSLR에 맹신하고 있던 시기부터, 스마트폰도 일상 사진이 좋아졌다고 생각한 시기부터, 점차 스마트폰은 DSLR의 촬영 지분을 크게 만들어 버렸다.
2013년 니콘 D80에서 기변한 Nikon D800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게 작년 큰 조카의 대학 졸업 연주회 때라 어깨 부상 이유도 있었지만, 작년에 바꾼 노트20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 더 이상 꺼내지 않게 된 것 같다(그래도 D800배터리는 새로 구입하는 것이 일단 시험이 끝난 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치워야 한다).스마트폰 사진 촬영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한강에서 세일링 요트를 타면서였다.
낮에는 DSLR이 좋을지 몰라도 밤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
당시 갤럭시노트8이었음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 사진을 많이 촬영할 건데 이 책을 왜 읽어?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솔직히 실습은 많지만 기본 카메라만 사용하는 편이고 스마트폰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은 활용하지 않아 정보를 얻으려고 읽게 됐다.
그리고 너무 촬영에만 비중을 두면 틀이 굳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통해 굳어진 틀에 돈을 보태려고 읽었다.
그리고 여전히 사진 보정은 예전부터 꾸준히 하지 않고 모바일 라이트룸 앱을 사용해 보정하는 기술을 추가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인문 예술 분야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서점 모두 신간이 나올 때마다 방문하는 성향이다.
특히 사진과 글짓기 분야가 좋은 책은 이미 읽은 적이 있거나 소장하고 있는 책이 상당수 있다.
이 책도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결국 사진책 대부분이 사진책과 비슷해 스마트폰 촬영 콘셉트의 다른 책과 동일한 구성은 불가피하다).총 8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책은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진에 대한 기초적 내용을 전달하는 파트01. 스마트폰 카메라의 설정을 다룬다(책에서는 갤럭시S21 울트라의 기종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다른 기종과 비슷한 내용이나 다른 부분이 있으면 넣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방법을 전하는 파트 02. 사진책이라면 빠뜨릴 수 없는 구도를 취급하는 파트 03(포인트로서 취급하는 노출 고정 설정은 의외로 활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꼭 참고로 해 주었으면 한다).파트04에서는 사진 연출 방범과 상황별 잘 찍는 방법을 다룬다(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크게 참고해 찍어 보면 좋을 것이라고 전하고 싶다).파트 05에서는, 파노라마와 AR의 이모지를 만드는 것 이외에, 자신이 잘 활용하지 않고,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모드의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파트 06에서는 프로 모드를 다룬다.
아마 벌써 사진 촬영이 취미인 사람들이라면 활용하고 있는 모드일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눈여겨봐야겠지만 스마트폰으로 DSLR의 효과를 조금이라도 따라가고 싶다면 책 내용을 따라해 보고 나만의 사진을 촬영해 보기 바란다.
비록 프로모드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도 저녁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궤적사진 촬영은 정말 쉽게 할 수 있다.
파트 07~08은 모바일 라이트 룸 활용법을 취급한다.
07가 기초를 취급한다면 08은 거기에 응용해 보다 업그레이드되는 기술(자세히 보면 손이 많이 가는?)을 취급해 책은 끝난다.
지금은, 거의 신체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이, 각각 필요한 부분에 잘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갈수록 기술이 발달하고 기능도 많아져 다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자신만의 시선을 남기면서 공유하는 생활을 하면 어떨까. 나의 경우도 엄마의 스마트폰을 바꿀 때 신경 쓰는 중요한 요소는 카메라다.
내 스마트폰 기종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사진 기능이 더 두드러진 것은 그만큼 스마트폰으로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은 아닐까?DSLR 사진 촬영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지금보다 더 만족스러운 사진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사진 촬영이나 보정 능력을 +a 업로드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며 글을 줄이고 있다.
-곤
* 본 후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